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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폐허더미 속에서 갓난아기를 구조하고 눈물을 쏟는 '하얀 헬멧'(White Helmets) 구급대원의 영상이 30일(현지시간) 공개돼 내전의 참혹함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CNN방송 캡처 |
CNN방송은 30일(현지시간) 시리아 민방위대의 한 구조대원이 공습으로 무너진 한 건물 잔해에서 여자 아기를 구조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 내전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하얀 헬멧을 쓴 영상 속 구조대원은 먼지를 하얗게 뒤집어 쓴 아기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는 홀로 2시간 가까이 잔해에 묻혀 있었다.
아기를 구조한 대원의 이름은 아부 키파. 그는 아기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마치 나의 친딸 같다"며 절규했다. 아기가 움직임을 보이자 그는 '신이시여'라며 울부짖었다. 아기의 가족도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시리아 이들리브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하얀 헬멧'으로 불리는 시리아 민방위대는 자원봉사자 30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 이들은 10월 7일 발표될 노벨평화상의 수상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