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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단식중단.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2일) 국감복귀를 조건으로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
이정현 대표가 단식중단을 결정했다.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2일) 소속의원들의 국정감사 복귀를 전제를 단식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박명재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이정현 대표가 의총에서 우리 의원들이 국감을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며 이정현 대표가 의원들에게 국감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 사퇴문제에 대해선 "이정현 대표는 다른 방법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다른 방법으로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박 총장은 또 "정 의장 한 사람에 대한 투쟁 목표가 아니라 무너진 의회주의를 확보하기 위한,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다. 이렇게 말했다"며 이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박 총장 외에 윤상현 의원도 의총 도중 "정 의장 측에서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의장이 유감을 표명하면 4일부터 국감에 복귀하는 것으로 (의총에서) 추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림 농림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해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비상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후 단식이 7일째에 다가오면서 탈진·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정현 대표의 단식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