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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벨상. 2016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AP제공) |
일본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다시 나왔다.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오스미 요시노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는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유전자들을 규명하고 인체 내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노벨위원회는 "1990년대에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연구를 한 이후 생리학과 의약계에서 근본적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오스미 교수의 수상 이유를 밝혔다.
오스미 교수의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일본은 이제까지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 생리의학상도 기타사토대학의 오무라 사토시 명예교수가 받아 생리의학상 부문만 2년 연속 수상자를 냈다.
일본은 이제까지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 등 자연과학 부문과 문학상·평화상 등 인문사회과학 부문에서 모두 25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특히 자연과학 부문에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론물리학자 유카와 히데키가 1949년 물리학상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후 물리학상 부문만 모두 11번이나 수상자가 나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가지타 다카아키가 중성미자 진동 발견으로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화학상 수상자도 7명이나 나왔으며 지난 2010년엔 스즈키 아키라와 네기시 에이이치가 동시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이 부문 수상자는 4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문학상 수상자가 2명, 평화상 수상자가 1명이다.
이처럼 일본이 자연과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하는 것은 기초과학을 오래전부터 다져온 것이 토대가 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기초과학 역사만 100년이 넘고 연구자 규모를 따지면 우리나라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