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음담패설. /자료사진=뉴시스(AP제공)
트럼프 막말. 음담패설. /자료사진=뉴시스(AP제공)

트럼프가 막말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최근 음담패설 등 과거 막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대선 레이스에서 위기를 맞으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음담패설 등 막말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무당파와 여성들 사이에서 혹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에서도 후보를 교체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당내 규정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9번 규정(RULE 9)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사망, 자진 사퇴 혹은 그 외 원인에 따른 후보 공석을 채울 권한이 있다"고만 명시해 놨다. 트럼프가 대선 전에 죽거나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강제로 교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외’의 경우 역시 극단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재량권을 당에 부여한다는 의미로, 임의로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경우를 이르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


트럼프가 스스로 물러난다 해도 남은 절차가 복잡하다. 전국위원회 위원 168명이 대체후보를 결정하면 이 후보가 다시 대의원 123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선거일(11월8일)이 한달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후보교체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투표 용지도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데다 많은 지역에서 부재자 투표도 실시되고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겹친다.

과거 19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 제임스 셔먼이 숨지자 선거 한 달을 앞두고 니콜라스 버틀러가 새 후보로 지명된 전례가 있으나 후보자 사망에 따른 교체라 매우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