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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 트루엘 조감도. /사진=일성건설 |
평지 아파트는 도보나 차량 이용시 단지 진·출입이 편리하고 겨울철 눈길 영향을 덜 받는 등 장점이 많다. 또 동간 높낮이가 일정하게 맞춰 지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일조권이나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사회 특성상 노약자가 많아지면서 보행이 편리한 평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평지 아파트의 인기는 지형 특성상 산이 많은 부산이나 고지대에 자리한 서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에서 더욱 뚜렷하다.
실제로 GS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대연자이’는 인근에서 보기 힘든 평지 아파트인 점을 강조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평균 330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아파트에서도 평지와 고지대에 따라 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평지 입지의 1·2단지와 언덕에 위치한 3·4단지의 가격 차이가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거래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59㎡타입(11층 기준)이 7억원에 거래 된 것에 비해 같은 아파트의 3단지는 59㎡타입(11층 기준)은 6억5800만원에 거래돼 약 42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1·2단지가 지하철역과 가까운 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평지에 위치한 점에서 가격차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노인이나 유모차를 끄는 주부가 있는 경우 평지 입지인지를 꼭 따져본다”며 “평지 입지가 희소성을 갖춘 만큼 환금성이 우수하고 실생활에서도 편리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지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부산, 강북 등 평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일성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1099번지 일원에서 ‘해운대 센텀 트루엘’ 아파트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7~29층, 7개동 전용면적 59·74·84㎡ 등 총 531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 입지에 들어서며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연희 제1주택재건축 단지인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고지대가 많은 서대문구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 입지에 들어서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 한 ‘신촌그랑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8개동 전용 59~112㎡ 총 124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492가구다. 평지 입지에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가깝고 신촌로, 마포대로, 강변북로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도 평지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이 중 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