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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급식 비리. /자료사진=뉴시스 |
대구에서 급식 비리로 3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오늘(11일) 학교 급식을 대가로 금품을 주거나 받은 혐의(배임수재 및 배임증재)로 A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중복 입찰에 참여한 혐의(입찰방해)로 B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학교 급식 위탁업체 선정 대가로 대구 북구 한 고등학교 영양사 C씨에게 1350여만원을 제공하는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2명은 지난해 1월쯤 급식소위원회 명단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위탁업체 선정에 유리하도록 A씨 등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18명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식재료 납품 계약 입찰 시 가족과 지인의 명의를 빌려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900여차례에 걸쳐 중복 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는 등 200여억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급식 비리에 대한 첩보 수집 등 지속적인 수사를 전개해 비리를 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