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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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O2O(온라인-오프라인간 거래) 바람이 거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구매부터 정비 및 수리, 세차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카풀부터 발렛주차까지

자동차와 관련해 O2O가 우리생활에 가장 많이 접근한 분야는 ‘카셰어링’이다. 이제 외국에서 없으면 못산다는 ‘우버’와 한국의 카카오택시는 물론이고 카풀과 카셰어링 분야도 O2O서비스를 통해 급격한 발전을 거두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O2O를 통한 ‘카풀’ 서비스다. 기존에는 직장동료들끼리 제한적으로 행하던 카풀이 O2O시대를 맞아 저변을 넓혔다.

‘풀러스’와 ‘럭시’ 등은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운전자와 스마트폰으로 카풀을 신청한 사용자의 경로가 일치할 경우 매칭돼 함께 출근하거나 퇴근한다. 사용자는 기존 택시요금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운전자는 출퇴근 중에 작게나마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기존의 카셰어링 업체들도 O2O를 통해 서비스의 저변을 넓혔다. 쏘카의 제로 카셰어링이 대표적이다. 출퇴근에 차량이용을 원하는 사람이 월 대여료를 내고 차량을 리스하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다시 공유상품으로 제공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며 ‘전기차 발렛 충전 서비스’도 등장했다. 파킹클라우드가 12월 출시예정인 이 서비스는 운전자가 모바일을 통해 주차 대행 서비스를 맡기면 주차하는 동안 전기차 충전까지 해준다. 이 회사는 모바일을 통한 주차장 검색과 결제,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기차 충전 등 차량 관련 O2O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정비견적비교부터 출장정비까지

정비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끈다. 이용자가 자동차의 파손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수리업체의 견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닥, 카수리, 카페인 등이 대표적이며 각각 세차나 엔진오일교체 등의 정비 서비스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O2O 출장정비서비스, 중고차 거래 동행 서비스 등도 등장했다. 옥션은 최근 카랑과 함께 자동차 출장정비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자동차 정비를 받을 지역과 시간대를 선정하고 방문예약을 신청하면 약속한 날짜에 전문 정비기사가 찾아서 체계적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증 받은 경력직 정비사가 방문하게 되며 정비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문제발생 시 사후검증이 가능하다.

◆ 중고차 거래도 ‘무한가능성’

중고차 거래에도 O2O 침투는 가속화된다.

헤이딜러 등의 중고차 역경매 서비스는 온라인 사업자에 오프라인 중고차 경매 사업자와 동일하게 주차장 약 3300㎡(1000평)와 경매실 약 330㎡(100평) 이상 등 각종 시설과 인력 조건을 갖추도록 규정한 자동차관리법에 묶여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로 영업을 재개했다.

모바일앱 ‘첫차’는 최근 개인과 개인 간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스마트 직거래’서비스를 도입했다. 중고차 거래 시 필수 확인 요소인 차량 압류와 저당 정보를 앱 내에서 무료로 즉각 열람할 수 있어, 구매 희망자가 판매자와 접촉하기 전에 해당 매물의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조만간 이런 개인 거래 플랫폼에 ‘정비소의 자동차 진단’서비스까지 더해진 O2O서비스도 등장한다. 김선호 에스씨엔 대표는 최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플랫폼사업에 지원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