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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
14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재건축시장은 35층 제한과 50층 이상 아파트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의 연속이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내놓으며 최대 35층으로 묶인 ‘층수 제한에 예외는 없다’는 기존 방침을 공고히 했다. 서울시는 35층 층수제한을 통해 공공성 차원의 한강 조망권 사유화 금지와 균형 잡힌 스카이라인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반면 압구정동을 비롯한 주요 아파트 재건축조합 측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가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한다. 특히 층수제한 예외지역으로 묶인 여의도·용산·잠실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하며 조망권 사유화 방지를 앞세워 오히려 아파트 재건축시장에 혼란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가 35층 층수제한 입장을 고수하자 최근 사업계획을 변경한 단지도 있다. 서초구 신반포3차와 반포주공1단지는 당초 45층으로 재건축을 계획했지만 층수를 30층대로 낮췄고 용산구 한남뉴타운 5구역도 최고 50층으로 짓는 사업계획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