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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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전체의 27.2%(520만3000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족인 셈이다.
나홀로족은 배우자나 가족이 없이 스스로를 돌봐야 하므로 미래를 위한 금융전략을 직접 챙겨야 한다. 보험전문가들은 은퇴 후 노후소득 마련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의료비 지출 리스크는 ‘실손의료보험∙보장성보험’으로 대비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1인가구는 갑작스럽게 소득을 상실하거나 암과 같은 중대 질병으로 예상치 못한 큰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경우 기초생활 조차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나홀로족이라면 의료비 지출에 대비한 실손의료보험, 큰 질병에 대비한 보장성보험으로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손의료보험은 소비자가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보험사에서 보상하는 상품이다. 자기부담금 설계 방식에 따라 표준형, 선택형Ⅱ 중에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매년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되는 갱신형 상품이다. 2개 이상 가입하더라도 보장한도 내에서 실제 발생한 금액만 비례보상하므로 중복가입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의 보장내용과 가입금액은 모든 보험사가 표준화돼 있으나 사업비 구조나 적용위험률 등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난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보험상품 비교공시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조회해보면 보험나이 35세 남자가 표준형(20%)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1만원~1만6000원대에 가입할 수 있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에 대한 경제적 대비도 필요하다. 암보험을 통해 암 치료비뿐만 아니라 중대질병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소득보상’ 의미로 준비해보자.


특히 인터넷보험사의 암보험은 영업점포 비용,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보험료가 합리적인 장점이 있다. ‘라이프플래닛e암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비갱신형 암보험으로 80세까지 보험료 인상 부담이 없고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약 9% 추가 할인해준다. ‘KDB다이렉트암보험’은 암 진단 시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한다.

◆실버푸어 막으려면 은퇴 재무설계 미리 시작해야

현대경제연구원의 ‘싱글족(1인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인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45.1%로 나타났다. 노후에 실버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젊을 때부터 은퇴 후 소득마련을 시작해야 한다.

은퇴 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연금∙연금저축보험이 대표적이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우선 세액공제가 가능한 한도까지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고 그 이상의 금액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의 경우 연간 납입보험료의 400만원 한도 내에서 16.5%(연소득 5,500만원 이하, 초과할 경우 13.2%) 세액공제가 가능해 연말정산 시 최대 6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으로 최대한도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월 보험료는 약 34만원이다.

보험다모아에서 연금저축보험을 살펴보면 최고 공시이율은 3.5%(10월 기준)로 라이프플래닛, 흥국생명 온라인보험, KDB다이렉트 등 인터넷보험 상품이 은행보다 높은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금리에 상관없이 보장하는 최저보증이율은 1.5~2% 수준이다.

보험 외 신탁이나 펀드 형태로 연금에 가입하고 싶다면 금감원이 운영하는 ‘연금저축 통합공시’ 사이트도 참고해 볼 만하다. 이 사이트에서 보험뿐 아니라 신탁, 펀드 등 금융사들이 판매하는 모든 연금저축의 수익률, 수수료, 유지율 등 공시정보를 조회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