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수암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수암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지방 브랜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과 웃돈이 형성되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의 비율이 낮아 선호도가 높고 입지에 따라 생활 편의 시설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 청약 단지 상위 5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재건축·재개발 브랜드 아파트였다.


서울도 지방 분양시장과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 청약경쟁률 상위 5개단지 모두가 브랜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 이는 경기지역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모두가 중견건설업체의 신도시 또는 택지 공급 단지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시장이 서울과 같이 브랜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주도한 이유를 수도권과 달리 입지에 따라 편의 시설 및 인프라의 격차가 심해지기 때문으로 본다. 여기에 사업안정성과 설계 측면에서 중견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대형사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경향이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이렇다 보니 지방의 브랜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된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해 공급하며 622.15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현재 3000만~7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거래된다.

지난 9월 GS건설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명륜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명륜자이’는523.56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분양 1개월여가 지난 현재 6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하반기에도 지방에서 수 천 만원을 넘어 억대 웃돈을 넘보는 대형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725번지 일원에 야음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84~114㎡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명장’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최고 29층, 17개동 전용면적 37~84㎡ 총 1384가구 중 전용면적 59~84㎡ 82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SK건설은 다음달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도룡동1구역 재건축을 통해 ‘대전 도룡동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52㎡ 총 337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중 1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