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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너클. /사진=미국 테크크런치 캡처 |
바너클이 화제다. 미국에서 최근 불법주차 차량 단속을 위해 바너클이라는 장비를 사용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너클(barnacle)은 바다에 사는 갑각류의 일종인 만각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창문 위를 뒤덮는 장비의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너클은 노란 색상에 무게는 20파운드(약 9kg) 정도 나가는 플라스틱 장비다. 차량 앞유리에 부착하면 고정되는 형식으로 750파운드(약 340kg)의 힘으로 압착돼 별도 장비가 없으면 바너클을 떼낼 수 없다. 바너클에 앞유리 전체가 가려지기 때문에 부착한 채 운전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위치추적 장치가 달려 있어 도주한다 해도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다.
바너클은 차량 규제에 효과적이지만 벌금 등을 물리는데도 효과적이다. 교통당국은 별도 절차없이 차량을 압류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운전자는 벌금 등을 물고 난 뒤 바로 코드를 입력해 차량운전을 재개할 수 있다.
해제한 바너클은 24시간 안에 교통당국이 지정한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앱과도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벌금 지급후 바로 코드를 받아 바너클을 해제하는 방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너클은 뉴욕에 거주하는 사업가 케넌 도허티가 고안한 것으로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에서 실제로 불법주차 단속에 쓰이고 있다. 도허티는 "그밖의 주에도 주문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바너클 사용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