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대 성명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6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백남기씨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백 교수는 백남기씨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재했다. /사진=뉴시스
부산의대 성명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6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백남기씨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백 교수는 백남기씨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재했다. /사진=뉴시스

부산의대 성명서가 나왔다. 부산의대 졸업생 등은 오늘(18일) 성명서를 내 백남기씨 사망진단서를 비판했다.
이날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97명은 '대한민국 의사들과 함께 길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의대를 비롯 전국 15개 의과대학 학생들이 낸 성명에 대한 지지의사가 담겼다.

이날 부산의대 성명서에는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직접사인이 심폐 정지로, 사망종류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중대한 외상으로 입원 후 발생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명백한 외인사로 작성하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진단서 작성 지침"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진단서 작성을 비판했다.


또 이들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이 서울대병원 주장대로 병사로 귀결된다면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상 후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사망때마다 객관성이 부족한 진단서가 발행될 수 있으며, 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도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끝까지 다받고 나서야 비로소 외인사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을 염려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단순 실수일 것으로 생각하고 고쳐지길 기다렸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백남기씨는 지난해 12월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이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재하고 검찰이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영장을 청구하자 유족 등은 물대포에 맞은 것이 직접원인이 된 외인사가 맞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측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한 끝에 ‘사망진단서 작성기준은 외인사가 맞지만 주치의 소견이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서울대병원 졸업생 등이 이같은 입장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