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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총장.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에서 최경희 이대 총장이 최순실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및 특혜에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경희 이대총장 사퇴론에 학교측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가 설명회릘 개최해 해명한 가운데 최경희 이대총장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사퇴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다"며 반대했다.
이화여대는 어제(17일) 오후 최경희 총장, 송덕수 부총장 등이 참석한 교직원 상대 설명회에서 최순실 씨 딸 정유라씨의 리포트 학점우대 등 의혹과, 학사관리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송덕수 부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경희 총장 사퇴여론에 대해 "사퇴하지 않는다. 일부 교수와 학생들만의 생각이다. 사퇴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설명회에서 이화여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는 서류평가에서 정씨의 아시안게임 메달 실적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의 서류평가는 2014년 9월15일까지의 실적만 반영됐다. 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 수상실적은 서류에 기입돼 있지 않았고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접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입상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면접평가에는 반영할 수 있다고 고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면접 평가 기준은 '체육 특기자로서의 자질,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규정하는데 면접 20%에 해당 실적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어 리포트 평가 등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학교 측은 "정씨가 2016학년 1학기에 수강한 체육과학 전공 네 과목 중 두 과목에 대한 성적 부여 근거가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당시 체육특기생은 시합출전기록 및 리포트를 근거로 성적을 주는데 관련 증빙서류를 못갖춘데다 출석인정을 위한 대체서류가 부실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화여대 교무처는 "성적 부여에서 출석, 시험, 리포트 등의 비율조정과 수업운영은 교수 재량에 맡긴다"며 "감사실 협조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으로 학생들과 학교가 갈등을 빚은데다, 청와대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수학 과정에서 불공정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최경희 총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80일이 넘게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주에는 교수협의회까지 사퇴요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