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폭발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구미 폭발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구미 폭발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오늘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가운데 폭발 당시 파편이 도로에 튀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폭발사고 당시 주변 도로에서 주행하던 차량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오늘 오전 사고가 난 직후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등록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거리를 주행하던 차량들이 폭발로 날아온 파편들에 당황하면서 차를 돌리는 등의 대응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파편이 떨어지면서 주위 전선이 흔들리고 이어 사고 공장의 탱크 뚜껑이 날아와 도로로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이번 폭발사고로 파편 등에 맞아 다쳤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도로 위 차량이 맞았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구미 산단 폭발사고는 오전9시24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에 소재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이 폭발로 사고현장에서 150m 떨어진 하천에 추락한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나머지 4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이 사고로 인근지역이 정전됐다가 30여분만에 전력공급이 재개되기도 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현장을 조사한 결과 산소, LP가스 용기가 폭발한 흔적이 없어 사일로 내 잔류 원료인 테레프탈산 분진이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로 주변에 흩어진 파편들. /사진=뉴시스
폭발로 주변에 흩어진 파편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