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진 대피훈련. 지난달 서울 은평구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지진대피 훈련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전국 지진 대피훈련. 지난달 서울 은평구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지진대피 훈련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오늘(19일) 오후 전국에서 지진 대피 훈련이 실시된다. 이날 민방위 훈련의 날을 맞아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 대피 훈련이 열린다. 이번 지진 대피 훈련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 지진 대피, 대응 요령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안전처는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20분까지 20분 동안 전국 지진 대피 훈련이 열린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등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다만 태풍 피해 지역인 울산과 제주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됐다.

이번 지진 대피 훈련은 지난달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400여차례나 여진이 계속되면서 지진 발생 시 대응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마련됐다. 서울의 경우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대규모로 대피 훈련을 실시하며, 박원순 시장이 재난방재 종합훈련을 직접 지휘한다.


이번 서울 지진 대피 훈련에는 47개 서울시 소방·군·경찰·유관기관에서 3400명이 넘는 인력이 현장대응훈련에 투입된다. 붕괴, 화재, 방사능 누출 등 각종 재난상황에 대한 종합대응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철거예정 아파트 68개동을 실제 지진 피해 현장처럼 조성해 현장에서 부상자를 구출 훈련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국 지자체 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진 대피 훈련이 전개되며, 국민안전처는 민간부문에도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을 숙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오후 2시 사이렌 발령
오후2시가 되면 전국적인 지진상황을 가정해 지진 훈련경보가 발령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안전처가 안내한 행동요령을 따라야 한다.


◆몸 보호 뒤 안전지대로 이동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3분후 지진훈련경보가 끝나면 건물을 빠져나와 안전지대로 이동한다. 지정 대피 장소에서는 국민행동요령 교육이 실시되며 오후2시20분 훈련해제경보가 발령되면 지진대피 훈련이 종료된다.

◆차량은 갓길로 정차
지진대피 훈련이 벌어지는 동안 차량 통제도 실시된다. 지진훈련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차량운행이 통제되며, 운행 중인 차량은 경찰 통제에 따라 갓길에 정차해 차내에서 훈련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KTX·지하철·항공기는 정상운행
다만 KTX·지하철·항공기 등 주요 운송수단은 그대로 정상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