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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추미애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한 가운데 같은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하락세, 야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사과를 한 가운데 사과 직후인 26일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7.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10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최순실 특검을 요구한 민주당이 10월 3주차 1.3%포인트 오른 30.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에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수치다. 민주당이 20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선 것은 4월3주차, 5월3주차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의 경우 서울 30.2%, 경기·인천 32.9%, 대전·충청·세종 34.2%, 부산·경남·울산 31.6%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정권의 비선실세 비리 의혹에 직면한 집권당 새누리당은 10월 3주차에 비해 3.1%포인트 내린 26.5%로 4주째 하락했다. 올해 최저치인 4월 3주차 28.1%보다 더 내려간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광주·전라, 경기·인천, 20대와 30대, 5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러나 대구·경북 42.7%, 강원 41.0%로 2곳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4%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해 2주째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광주·전라, 대전·충청·세종, 30대와 40대, 60대 이상에서 주로 올랐는데, 광주·전라에서는 31.8%로 34.8%의 민주당에 9주째 뒤지고 있다. 이밖에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4.5%를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연설문 개입 의혹을 시인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25일에는 29.7%로 조금 내렸다가, 최순실 특검 추진과 청와대 비서진 교체요구를 하며 공세에 나선 26일에는 30%로 다시 올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25일 28.9%로 조금 올랐으나, 26일에는 하루만에 25.2%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