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12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12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언급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오늘(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존재에 대해 "당시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알고 있었다"며 "(몰랐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보다 심한 얘기"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수도 이전 강행 처리 당시와 관련해 "굉장히 위급한 상황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벌벌 떨기만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너무 답답해서 ‘전화 좀 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진짜 내 말이 끝나자마자 구석에 가서 전화를 하더라”라며 “그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런 상황을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다 경험했을 것”이라며 “최태민, 최순실, 정윤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이른바 '박근혜의 입'이라고 불렸다. 이후 그는 이명박 캠프로 옮기면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