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발표] 김병준 국무총리, 국민의당도 "박근혜 대통령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병준 국민대 교수 신임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오늘(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도중 "오늘 아침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신라호텔에서 얘기를 하다가 함께 차를 타고 국회까지 왔는데 두 사람도 총리 내정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뒤로한 채 인사 국면으로 호도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책임총리, 거국내각을 거론하다 야당에 한마디 상의, 사전 통보 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우리는 이 국면을 인사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그런 작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분노는 국민에게 더 큰 탄핵 하야 촛불을 유발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은 현 상황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했고, 이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