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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사진=임한별 기자 |
현재 금융권에서는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이 거론된다.
우선 임종룡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온 행정고시 28회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경제·금융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금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재직하다 지난 1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당초 정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가 갑작스레 개각을 단행하면서 출장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차관은 행시 29회로 공직에 들어와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4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자리에 올랐다. 가계부채와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컨트롤타워인 기재부 차관으로서 유관 경제부처의 이견을 적절히 조정하고 해법을 찾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시 26회 출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기재부에서 예산·금융·부동산 등의 분야에서 각종 정책 경험을 쌓은 ‘예산전문가’다.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밖에 행시 28회 출신인 진웅섭 금감원장도 잠재후보군으로 꼽힌다. 진 원장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선 임 내정자가 추진하던 금융정책을 이어갈 만한 인물이 차기 수장으로 낙점될 것으로 본다. 임 내정자는 이날 내정 발표 후 “앞으로 경제부처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된 시스템으로 경제운용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및 가계부채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임 내정자의 의중이 금융위원장 인사에 적잖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