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사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사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11월 1주차에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실시한 11월 1주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24.7%로 지난주에 이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6%로 2위를 기록했다.
10월30일, 31일 이틀 동안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24.7%로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15.6%,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9.4%, 이재명 성남시장이 9.3%, 박원순 서울시장이 5.5%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에 최순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반기문 총장을 넘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져 반기문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앞서게 됐다. 그러나 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 총장은 지난주 21.2%에서 5.6%포인트나 떨어진 15.5%에 머무르며 하락세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영남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에서도 문 전 대표는 22.0% 지지를 받아 16.5%에 머무른 반 총장을 여유있게 앞섰다.

중위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주에 비해 0.9%포인트 올랐고, 박원순 시장은 1.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5.3%에서 9.3%로 4%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민주당 등 야당이 대통령 퇴진 요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시장이 독자적으로 퇴진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고 나선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알앤써치가 10월 30~31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정개입, 각종 비리 의혹으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해, 오늘(2일) 직권남용·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국무총리 교체 등 개각을 단행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민주당 등 야당은 제대로 된 해법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