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사진은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뉴시스
한광옥. 사진은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뉴시스

한광옥 국민위원회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반발했다. 오늘(3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부도난 회사에 퇴직자를 불러들이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비서실장에 내정된) 한광옥씨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가.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 것 외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광옥씨가 한 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분은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인사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 대통령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도록 대통령을 똑바로 보좌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국면전환용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연이은 국면전환용 인사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방패막이용 인사로 계속 국면전환만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외침에는 화답하지 않고 또 다시 유체이탈식 정국운영을 하려는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박 대통령은 외치든, 내치든 국회와 협의 없이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국민들의 들끓는 분노를 새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 또한 구두논평을 통해 "한광옥이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없이 전하고 할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한 누가 비서실장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시점에서는 김병준 기습 개각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늘(3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직이 공석으로 남게 되면서 이뤄진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