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 추도사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도 가정도 사회도 나아질 수 있다고 믿으며 살았고 그렇게 실천했던 한 농민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고 백남기 농민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살수차의 살인적 물줄기가 백남기 농민의 몸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생명을 앗아갔다”며 “이것은 명백한 국가적 폭력이자 국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최순실 의혹 관련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 참가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최순실 의혹 관련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 참가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바뀔까. 참으로 분노스럽고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우리가 백남기다. 그를 위해 당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서겠다”며 “세월호 진실을 밝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를 막고,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겠다. 박근혜 정권이 저질렀던 모든 국정농단을 끝내고 그가 꿈꾸었던 상식과 정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