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정호성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을 통해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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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호송차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 전 비서관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기밀문서 등을 사전에 받아보도록 도왔다는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문건 수정자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매일 밤 청와대 보고 자료를 최씨의 사무실로 들고 갔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출석하지 않기로 해 법원은 검찰의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면심리를 진행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최씨와 공모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강제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정 전 비서관과 안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두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