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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구속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의 인연이 이목을 모은다.
홍 변호사와 우 전 수석은 2009년 대검찰청 중수부 소속으로 '박연차 게이트'를 함께 수사했던 인연이 있다. 당시 수사검사들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책임론에 시달렸다.
수사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우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심문하며 현장을 지휘한 인물이다. 홍 변호사는 수사기획관으로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과 CCTV 영상으로 조사 과정을 지켜보며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홍 변호사와 우 전 수석은 승진 가도를 달렸다. 홍 변호사는 그해 8월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우 전 수석 역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홍 변호사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이후 2011년 10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사건과 화장품 사업비리 의혹 사건에서 '몰래 변론' 등으로 탈세한 정황이 드러나 기소된 상황이다.
당시 부천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우 전 수석은 검사장 승진에 실패하면서 퇴임했으나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각종 비위 의혹에 '최순실 게이트'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태다.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