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사진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리얼미터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사진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도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 3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며 4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7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레이더P 의뢰로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5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와 '중대결심'을 경고했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20.9%로 7월4주차 이후 3개월만에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여당 주도 거국내각을 다시 한 번 비판했던 11월1일에도 21.8%로 상승했고,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중대 결심’을 경고했던 2일에는 19.9%로 하락했으나, 3일에는 20.3%로 소폭 반등했고, ‘총리 지명 철회’와 국회 추천 중심의 ‘거국중립내각 구성’등 퇴진 운동을 시사했던 4일에도 20.7%로 연이어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0.6%포인트 상승한 20.9%로 마감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경북(▲6.4%포인트, 10.0%→16.4%)과 광주·전라(▲1.4%포인트, 20.7%→22.1%), 40대(▲2.9%포인트, 23.9%→26.8%)와 60대 이상(▲1.7%포인트, 9.0%→10.7%), 30대(▲1.6%포인트, 27.5%→29.1%), 정의당 지지층(▲4.3%포인트, 24.8%→29.1%), 무당층(▲1.0%포인트, 9.3%→10.3%)에서는 주로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2%포인트, 20.5%→17.3%)과 20대(▼3.8%포인트, 28.1%→24.3%), 민주당 지지층(▼2.0%포인트, 46.1%→44.1%)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기문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이 급속도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내린 17.1%를 기록해 3주째 하락했다. 13주 연속 유지했던 1위 자리도 문재인 전 대표에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선두를 유지했던 대구·경북에서도 30%대(반기문 18.8%, 문재인 16.4%)에서 10%대로 급락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 요구와 모든 권한을 여야합의 총리에게 이양할 것을 촉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대전·충청·세종과 광주·전라,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주장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2%포인트 오른 9.1%로 지난주에 이어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연달아 경신하며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처음으로 4위 자리에 올라섰고, 3위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 또한 1.6%포인트로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하야 촉구 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9%를 기록하며 0.2%포인트 하락, 이재명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0.1%포인트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4.3%로 한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이어 0.3%포인트 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2%로 한 계단 내려간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2%),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전체 응답률 10.6%(총 통화시도 23912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