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아들 범서방파. /자료사진=뉴스1
전직 대통령 아들 범서방파. /자료사진=뉴스1

전직 대통령 아들도 폭력조직에게 갈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과 유흥업소 등을 돌며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범죄단체 활동죄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두목 A씨 등 17명을 구속했다.
통합 범서방파는 지난 2008년 7월 경기도 양평 소재 수상스키장에서 B씨 등의 주도로 '함평범서방파'와 '화곡범서방파', '연신내식구파' 등 3개 조직 60여명이 모여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 폭력조직이다.

이들은 지난 2009년 강남에서 '부산필성파'와 다툼을 벌일 때 전국 3대 조직폭력 가운데 두번째 규모인 '충장OB파'를 동원하기도 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 아들로부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건설현장 유치권을 빌미로 20억 원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


2009년 8월 전북 김제의 한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서는 조직원 30여명을 동원, 상대편 신도 100여 명을 집단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달 뒤에는 모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한 연예인의 사주를 받고 조직원 10여명을 동원해 제작진 등을 폭행한 혐의도 조사됐다.

경찰은 "향후 수도권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대규모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