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전기화물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의 전기화물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제주도에서 친환경 전기화물차를 활용한 택배 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해외에선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과 페덱스 등도 전기차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행 중이다.
이번에 시범운행을 시작한 전기화물차는 국내업체가 제작한 적재량 최대 500kg의 소형 전기차 2대다. 1회 충전으로 약 70km 거리를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95km다. 경사로의 경우 20.6°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너비가 1.4m로 좁은 도로에서도 주행이 쉽다.

무엇보다 제주도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건 잘 갖춰진 전기차 인프라가 배경이다. 제주도에는 9월 기준 91곳의 전기차 급속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은 9일부터 제주시 일도동, 이도동, 용담동 등 도심지에서 하루 약 100여 건의 홈쇼핑 물량을 배송한다. 근거리 배송 위주로 운행하며 하루 총 운행거리는 약 20km 정도다.
소형 전기택배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소형 전기택배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택배 배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하고 향후 전기화물차 도입 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차 내부에 운행정보 수집장비와 블랙박스를 설치해 기후, 운전자의 운전 패턴, 충전시간 및 횟수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점검한다. 또 원격을 통해 실시간으로 취합된 운행기록 및 블랙박스 자료를 활용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장 정태영 상무는 “물류산업에서 탄소배출저감은 필수과제며 이를 위해 투자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잘 된 제주도에서 CJ대한통운의 친환경 물류서비스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