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사진=금호타이어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오후 마감된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마감된 금호타이어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유지하기 위해 참여를 보류한 것으로 여긴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본 입찰에서 나온 가장 높은 가격을 수용하면 입찰자보다 먼저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채권단은 흥행부진 우려를 이유로 박 회장 개인자격으로만 이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산업 인수당시처럼 외부의 힘을 빌려 자금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말이다. 박 회장도 이런 점을 고려해 최근 “단독으로는 인수가 어려워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와 같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예비입찰단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본입찰 단계까지 우선매수권을 끌고가려는 것 같다”며 “오는 1월쯤 예비입찰 참여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까지 예비입찰에 참여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타이어업체와 사모펀드 등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사모펀드 중 박 회장과 컨소시엄 구성을 염두해 둔 곳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채권단은 오는 10일 채권단 회의 이후 참여자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