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약.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미시간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공약.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미시간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트위터’의 주가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포인트(1.11%) 상승한 2163.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56.95포인트(1.40%) 급등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7.58포인트(1.11%) 상승한 5251.0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장 초반 트럼프 리스크로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중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공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트럼프가 공언한 정책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헬스케어업종이 3.4% 이상 뛰어 올랐고 금융업종은 4% 이상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반면 대형 테크 종목의 주가는 부진했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테크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트위터’였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4.1%오른 주당 19.1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까지 트위터의 게시물은 750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 대선일에는 같은 시간 동안 3100만개의 게시물이 업로드되는데 그쳤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시물에 주가도 오름세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레이스 중 트럼프는 트위터를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확성기’로 사용해왔다. 트위터 사용이 활발해지며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간 트위터 주가는 35% 상승했다. 대선을 앞둔 일주일 동안에는 9%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