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험생의 압박감과 긴장감은 최고조일 것이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움 즉,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남은 기간 단 1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실전에서 후회하지 않는다.
수능 시험을 망치면 어떻게 하지?, 시험 날 아프지 않아야 할 텐데, 시험 날 뭐 입을까, 도시락은 뭘 싸지, 백일만 더 있었으면, 일주일 동안 마무리 학습은 어떻게 하지, 수능 전날은 무엇을 해야 하지, 시험 시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 많은 걱정으로 이 시기를 보낸다면 오히려 수능 시험 날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럴수록 더욱 침착하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생각을 품을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이 수능 수험생을 위해 시험전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갖자.
자신감이 있고 없고는 평소 성적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좌우한다. 그 동안 자신 없어 했던 영역이나 단원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시험에 임하는 것은 고득점을 받는 지름길이다. 평상시 공부했던 오답노트나 영역별 취약 부분 중에서 쉬운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머릿속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금년에 처음으로 A/B 유형이 통합되는 1교시 국어 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6월과 9월에 출제된 신 유형 문제와 지문을 다시 한 번 훑어보면서 ‘풀 수 있다’ 는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2. 성적 상승의 가능성을 생각하자.
실제 수능시험에서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갑작스런 성적 향상을 기대하긴 더 어렵다. 그렇다고 이제는 성적 변화가 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안주하는 것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그러하듯 시험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다. 최종 라운드, 피니시 구간에서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더구나 높은 점수가 나왔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기억에 담고 마무리 학습을 해 나간다면 성적 향상의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3. 여유 있는 마음으로 휴식과 숙면 시간을 확보하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에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줄여서는 안 된다. 무리하게 학습 시간을 연장하면 오히려 학습 리듬을 깨트리게 되고 깨어있는 낮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시험 전에 평소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면 수능 시험장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시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기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마무리 학습을 하고, 적절한 휴식과 숙면을 취해야 한다. 반대로 시험이 가까울수록 불안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잠을 청하도록 한다. 수면 안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지나친 욕심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자.
시험 당일 날 불안감으로 평소보다 잃어버리는 점수가 평균 10점(국수영탐 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 정도라고 한다. 시험 날 점수를 지키려면 지금부터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새로운 것을 더 공부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교재와 모의고사에서 확실하게 알지 못해 틀린 문제를 일정량으로 공부하고, 평소 공부 방법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무엇을 기대하기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수능 시험 전날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핵심 노트나 오답 노트 내용을 한 번 훑어본 후 이 정도면 실수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면 수능 하루 전날 공부로 충분하다.
5. ‘주어진 소중한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자.
수능 시험 이전에 수시 단계별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있어 오롯이 수능 준비만 할 수 없는 수험생이 많다. 정시형 수험생이나 수시 최저 기준 충족이 필요하다면 마지막 7일은 면접이나 논술은 내려놓고 수능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한 벌써부터 1년을 더 준비하겠다는 수험생도 한두 명씩 나타난다. 지금 재도전하고 있는 졸업생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시간이 100일만 더 주어지는 것’이다. 1년을 더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이 시기가 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남은 일주일 간 주어진 수능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수능을 맞이하자.
'수능 D-7', 합격 가능성 높이는 생각을 가져라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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