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 지난 9일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운데)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정맥주사. 지난 9일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운데)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최순실씨 비리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에서 최순실씨에게 정맥주사를 대리처방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어제(10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차움의원의 정맥주사 대리처방 등 차움의원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최순실씨 모녀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차병원 계열 차움의원이 박 대통령 순방 등에 동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던 JTBC 뉴스룸은, 이날 차움 의원이 최순실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는 해당 주사제는 일반 근육주사가 아닌 정맥주사였다며, 의혹이 사실일 경우 더욱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내부자 폭로를 바탕으로 최순실씨와 언니인 최순득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처방해 갔다는 의혹을 전했다. 보도는 “최씨 자매가 주사제를 받아갈 때는 '청'이나 '안가'라고 기록이 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물론 본인들이 이렇게 받아가지 않고 직접 진료를 받기도 했다”며 최씨 자매와 병원 사이 의혹 내용을 전했다.


보도는 폭로 당사자인 A교수의 증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보도는 "A교수가 최순실씨와 최순득씨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지 않고 주사제를 외부로 가져간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리 처방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순실씨는 바쁜 사람이라서 여기에서 맞을 시간이 없다면서 가져갔다"며 대리처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보도는 이어 주사제의 특성에 대한 의혹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리처방된 의혹이 있는 주사는 일반 근육주사가 아니라 정맥 주사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대해 "정맥 주사라면 혈관을 찾아서 놓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맞을 수 없는 것이고, 특수 훈련을 받은 군인들은 야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자 주사 놓는 방법을 배운다고 들었는데, 이 두 사람이 그런 훈련을 받았을리는 더더욱 없는 것이고. 여러가지로 더 의혹을 키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보도는 또 주사제가 무기명으로 처방된 의혹도 전했다. 기존에 처방을 해갈 때 ‘청’이나 ‘안가’로 기록된 적이 있는데 이밖에 무기명으로 처방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의사 출신 변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의료법 시행규칙상 이같은 주사제를 무기명으로 처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은 당선 이후 차움을 방문했거나 진료받은 적이 없다. 다만 최순실씨는 2010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차움에서 진료받았다"며 해명자료를 내놨다. 또 대리처방 논란에 대해서는 "최씨 본인이 (차움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요청한 후 비서가 의약품을 수령해 간 것으로 대리처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JTBC 뉴스룸 역시 이날 보도 말미에 해당 해명을 언급했으나, "내부 폭로자는 최씨 자매가 처방을 받아갈 때 기록지에 '청'이나 '안가'라고 적힌다고 했기 때문에, 차움 의원의 해명과 차이가 있다"며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