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를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언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종교계 원로와의 대화에서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종교계 인사의 덕담에 대한 답으로 하신 말씀으로 전체 내용을 보면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천주교와 기독교, 9일 불교계 원로를 만났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박 대통령과 한 종교계 원로 대화 말미에서 나왔다.


한 종교계 원로가 “대통령님께서 잠 잘 주무시고, 잠 못 이루시면 의사를 통해서 수면 유도를 해서라도 맑은 정신으로 지혜롭게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한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이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다. 또 뵙겠다. 와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한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 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라며 날밤을 세우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