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식.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5명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단식.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5명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김상민 전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원외위원장 5명은 이정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뒤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상민(경기 수원을)·김진수(서울 중랑갑)·이기재(서울 양천갑)·이준석(서울 노원병)·최홍재(서울 은평갑)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국회 당 대표실 앞 복도에서 '이정현 당대표 사퇴 촉구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준석 전 위원은 “지도부가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고 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지도부 사퇴시까지 무기한 단식 각오를 밝혔다.

이준석 전 위원을 비롯한 새누리 원외위원장 5명은 성명서를 내고 ▲민의를 반영한 특단의 대책 마련 ▲새누리당 해체 후 건강한 보수정당 창당 ▲이정현 지도부 즉시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늘부터 우리는 이 대표가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국가와 보수정당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즉시 퇴진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비서였던 이 대표로는 이 사태를 해결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으로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마칠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건강한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 해체를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선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 대통령은 더 이상의 국정운영이 어려워졌다"며 "권력유지의 미련을 버리고 민의를 반영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 가운데 김상민 위원장은 급성 폐렴으로 인해 오늘(14일)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단식 농성에 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