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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오늘(14일)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영수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야권이 반발함에 따라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정국 수습 방안으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함에 따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제안한 추 대표나 받은 대통령이나 똑같다"며 추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고,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역시 "청와대가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론이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수회담 제안은 뜬금없다. 명백한 오판"이라며 추 대표 결정에 의문을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사전에 협의하거나 연락받은 바 없다"며 이번 결정이 추 대표 단독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영수회담 성사를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추미애 대표는 이같은 비판들에 대해 "제1야당 수장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정국 수습을 위해 결정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씨가 국정개입,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선 100만명(주최측 집계)이 넘는 인파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대통령 퇴진시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예고해, 당분간 대통령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