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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사장 해임. /자료사진=뉴시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여직원 성추행과 인사 전횡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김형태 사장 해임에 따라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는 현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임 사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윤선 장관은 “앞으로 성추행 의혹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문체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형태 사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담은 제보와 관련 녹취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감장에서 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은 김형태 사장이 회식 도중 노래방에서 "내 임기 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했다. 또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얼굴을 비비며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김 사장이 이후 해당 여직원에게 사직을 강요하다 거부당하자 지난 8월 야외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가판대로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아니다. 여직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제가 기관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해서 표현이나 방식이나 여러가지는 부족했다고 분명히 인지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