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이정희 전 대표를 특검에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어제(14일) 여야가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궁지에 몰아 화제가 됐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이름이 세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통합진보당 대표로 출마해 TV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당시 이정희 전 대표는 경제정책 등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박근혜 대통령(당시 후보)을 몰아붙여 관심을 모았다. 상대 토론 후 이정희 전 대표는 최저임금, 재벌 문제 등에 대해 확고한 시각을 보여준 반면, 박 대통령은 질문과 무관한 대답을 하거나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처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정희 전 대표가 토론 현장에서 박 대통령에게 "당신을 떨어트리려 나왔다", "유신의 공주"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그대로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에 특검 후보로 이정희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도 당시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가 보여준 과감성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정희 전 대표는 2014년 통합진보당이 법무부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로 정당해산 판결을 받아 해체되면서 정계에서 물러났다. 이후 활동이 없다가 2016년 9월말 경찰 물대포 살수로 끝내 사망한 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 나타나 근황이 전해졌다.

한편 여야는 어제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에 합의해 오는 17일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야당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명씩 추천한 특검 후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다음달 초부터 특검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