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에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에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대우건설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이례적으로 감사의견 표명을 거부당한 데 대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업계는 강화된 회계기준 불똥이 번질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진회계법인은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를 이유로 대우건설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법정관리나 상장폐지 기업에게나 해당되는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대우건설은 전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어느 건설사보다도 투명한 회계처리를 해 왔다고 자부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발생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결과적으로 이번 의견거절에 따라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주주 및 채권단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안진회계법인과 이견으로 발생한 이번 감사의견 거절에 대해 2016년 기말 감사 이전까지 감사인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한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대처로 진화에 나섰지만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회계기준 강화 여파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낄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주식시장에선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로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서는 감사인 요구 자료를 대우건설에서 다 전달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면 연말 감사에서 대우건설이 어떻게 자료보강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어 당분간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을 둘러싼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