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11.3 부동산대책 뒤 건설사별로 분양시기 저울질에 나선 가운데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간 상반된 분양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내년으로 분양을 미뤘지만 중견 건설사는 연내 아파트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호반건설·중흥건설·한양·제일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연내 전국 20곳에서 1만13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많은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 확정에 주춤한 상황이다.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은 기존 건축물 철거를 100% 완료해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해주기 때문.


따라서 철거를 완료하지 못한 ‘e편한세상 거여’, ‘공덕 SK 리더스 뷰’, ‘북아현 힐스테이트’ 등은 연내 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이 없다. 여기에 최근 중견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적극적인 분양에 힘을 보탠다.

실제로 중견 건설사들이 선보인 아파트 청약 결과도 좋다. 지난 8월 제일건설 ‘미사강변제일풍경채’는 평균 82.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이는 올해 경기도 최고 경쟁률이다.


한 달 앞서 한양이 선보인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도 평균 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같은 달 호반건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24.3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도 지난해부터 대형 건설사를 뛰어넘는 대규모 공급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형 건설사 아파트 분양이 미뤄지는 틈새에도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