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 개포 구룡마을. /자료사진=뉴스1
구룡마을.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 개포 구룡마을. /자료사진=뉴스1

구룡마을이 대규모 주거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오늘(17일) 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통과됐다고 밝혔다. 구룡마을 안건은 지난 8월 안건이 처음 상정된 이후 3번의 보류 끝에 이번에 통과됐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각종 공공사업,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을 위한 건설사업 시행으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집단촌락을 형성해 현재 11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이다. 이곳은 화재 등 재해에 노출돼 있고 오·폐수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서울시는 다음해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서 오는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완료활 계획이다. 다만 거주민·자치구·토지주 등과 논의해 추진 일정을 가급적 단축해 완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개발구역은 총면적 26만6304㎡로 주거용지 45.5%, 도시기반시설용지 50.5%, 기타시설용지 4%로 개발된다. 계획 가구 수는 2692가구(임대 1107가구 포함), 인구는 7279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재와 풍수해 등의 재해에 노출돼 있고 오·폐수, 쓰레기 등으로 생활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역"이라며 "이번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결정은 거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