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회장은 최근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3년 대한해운을 인수해 벌크선 사업을 영위하던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해 원양선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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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 /사진제공=SM그룹 |
우 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유명하다. SM그룹은 수십개의 법정관리 기업을 인수해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성장해왔다. 사업 영역이 다양하지만 중구난방인 건 아니다. 대한해운 인수 이후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에 주력하고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을 통합 중이다.
이번 인수에서 우 회장은 ‘무차입경영’ 원칙을 내세웠다. 영업망 뿐 아니라 선박 인수에도 외부자금을 동원하지 않고 3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자력으로 구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내실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우 회장은 위기에 빠진 한국 해운업 존속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상선을 누르고 낙점된 것도 한진해운 해상직원의 고용승계에 만전을 기한다는 우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기존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2대주주인 스위스 MSC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지만 우 회장은 해운 알짜자산을 외국회사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