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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김태환 국가대표 선수, (우)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뉴스1DB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며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지난 5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박태환 선수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관은 이들에게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박태환과) 서로 앙금이 생기면 정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학교가 부담을 안 가질 것 같나”라고 은근한 협박을 내비쳤다. 출전을 강행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한 것.
그는 또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 기자 회견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어. 그래서 국민들이 환호했어. 그래서?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이랬다 저랬다가 여론이야”라며 “기자들 다 신경 쓰지 마. 딱 내가 원고 하나를 써서 그거 읽고 끝! 딱 결정문 읽어버려. 그리고 질문 없습니다. 대답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을 따로 만난 적조차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