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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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오포, 비보가 채웠다.
2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오포, 비보가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중국 3개 업체만 3분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오포와 비보는 판매량의 각각 81%, 89%를 중국시장에서 가져갔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중국업체의 자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2.4% 증가했다"며 "오포와 비보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낮아져 19.2%에 그쳤다.

애플의 판매량도 6.6% 감소했다.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을 차지해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8.5%, 31% 감소한 탓이다.


반면 중국 화웨이의 활약도 돋보였다. 화웨이는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3% 미만의 차이를 기록해 격차를 좁혔다. 특히 '아너' 시리즈의 판매호조가 4분기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술 굽타 책임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애플 아이폰7의 반사이익은 미미하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회수결정은 옳았지만 삼성전자 브랜드에 미친 악영향으로 인해 단기간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의 성공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016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73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