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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의원. 프로포폴. 지난 11일 구치소로 향하는 최순실씨. /자료사진=뉴시스 |
김영재 의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을 사용한 증거가 확인됐다. 최순실씨가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프로포폴을 사용한 증거가 병원의 관리대장 기록으로 드러났다.
어제(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파악한 김영재 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관리대장을 보면,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참사 사고 당일 프로포폴 1병(20㎖)을 사용하고 일부를 폐기했다. 원장 본인이 사인을 한 기록도 있다.
김영재 의원은 최순실씨가 자주 이용한 성형외과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앞서 김영재 원장은 이같은 의혹과 관련,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에는 휴진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 초기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것과 자신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 날은 휴진을 하고 골프를 쳤다"고 해명해왔다. 김 원장은 당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여부 등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의 해명과 프로포폴 관리대장 작성의 '모순'이 해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포폴은 정맥주사용 마취유도제로 쓰이는 물질로, 연예인 등이 이 약을 오남용한 사례가 몇 차례 적발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