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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 의무경찰 복무 중 '특혜 의혹을 받아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모 수경이 25일 오전 전역했다. 취재진이 차량에 탑승하는 우모 수경(사진에 보이지 않음)에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이 전역했다. 이른바 ‘꽃보직’ 운전병으로 전출돼 특혜의혹을 받았던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이 오늘(25일) 오전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인 우모 수경은 이날 오전 9시36분쯤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는 모습이 잡혔다. 우 전 수석 아들은 특혜 등 의혹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정문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떴다.
우씨는 지난해 2월26일 의경으로 입대해 같은 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 그러나 자대 배치 두 달 반만에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의경들 사이에서 선호지로 꼽히는 서울청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씨는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현 서울청 차장) 운전병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이 부장이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차장실로 함께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 서울청 차장실의 경우 내근을 할 수 있어 의경들 사이에서는 편한 자리, 이른바 ‘꽃보직’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전병 발령 과정에서 의무경찰 인사배치 규정이 위반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의경 행정대원 전보는 부대에 전입한지 4개월 이상, 잔여 복무기간 4개월 이상 남았을 때로 제한되지만, 서울청은 지난해 7월3일 우씨를 서울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발령을 냈고, 한달쯤 뒤인 8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우씨를 정식 선발했다.
이어 우씨는 지난해 8월19일짜로 서울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인사배치 규정 상 절차를 거쳤지만 기간제한을 지키지 않은 의혹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청 측은 당시 "전출과 발령 과정은 적절한 절차를 밟았다"며 특혜논란을 부인했다.
지난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백승석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해명해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근혜정부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돼 우병우 전 수석 역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이상철 차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지만 경찰관계자들은 특혜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