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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고속버스 장애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오늘(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첫날인 오늘(25일)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버스 단점을 보완하고 서비스 수준을 개선해 내놓은 차량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장애인들이 요구해 온 시외저상버스는 받아들이지 않고 고급형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도입했다"고 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박철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국장은 "3년 넘게 장애인들도 버스를 타고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해왔다"며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장애인 차별금지법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보장된 장애인의 권리를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혜진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시설에 있을 때도 걷지 못한다는 이유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였다"며 "버스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우리도 타고 싶다", "탑승권을 샀는데도 왜 태워 주지 않는가"라며 경찰 및 터미널 관계자와 잠시 대치를 벌였으나 30분 만에 큰 충돌 없이 해산했다.
한편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통식은 이날 강호인 국토부 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