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시청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서울 시청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오후 6시30분 기준 집회 주최 측은 참가인원이 8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경찰은 15만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봤다.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집회인원 집계가 다른 이유는 세는 기준 때문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집결한 '순간 최대 인원'을 기준으로 한다.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경찰 입장에서는 참가 인원에 따라 경비병력 운용이 좌우되므로 시점별로 인원을 추산한다.

경찰이 파악하는 최다 인원 역시 인원이 가장 많이 모인 특정 시점이 기준이다. 또한 '페르미법‘을 이용해 집회 현장에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3.3㎡(1평)당 5명, 서 있으면 9명이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전체 면적을 곱해 인원을 계산한다.


반면 집회 주최 측은 집회에 참여한 각 단체가 사전에 밝힌 예상 참여 인원과 과거 비슷한 규모 집회 등을 감안해 참석자 수를 추정한다. 특히 당일 전체 규모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연인원을 따진다. 연인원이란 특정 시점에 모인 최다 인원뿐 아니라 도중에 들어오거나 빠진 사람까지 포함해 집회시간대 현장에 잠시라도 있었던 인원 전체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는 대통령 탄핵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여야가 다음달 2일과 9일에 탄핵 의결을 준비하고 있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이번 촛불시위에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히는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