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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득 연예인. 구속된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최순득씨가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어제(27일) 최순득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최순득씨가 유명 연예인은 물론 경찰 고위직 간부 부인 등과 자주 골프 등을 치며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1997년부터 1년 동안 최순득씨 집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인물로 증언을 통해 최순득씨가 연예인과의 친분 등을 이용해 방송가에도 영향력을 미친 내용을 밝혔다. 최순득씨는 박근혜정부 각종 비리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돼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둘째 언니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1일 이번 사태 연루 혐의로 구속된 장시호씨 어머니이기도 하다.
A씨는 녹취록에서 "심부름을 하러 다녔고,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를 태워 승마도 일주일에 두어 번 갔다. 최태민묘에서 벌초도 했다"며 자신이 일하던 당시 맡은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최순득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지인들과 골프도 쳤다.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최씨가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A씨는 "탤런트들이 있었다. 매일 골프를 하고 놀러 다니는 것이 일이었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연예인들 이름도 언급했다.
A씨는 또 "(최씨가 라디오 진행자에게) 전화를 해서 '뭐 좀 틀어라'하면 그 노래를 실제로 틀더라. 전화를 하면 전화를 받더라"며,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도 증언했다.
이밖에도 최씨가 전 경찰 간부의 부인과 골프를 친 사실, 최씨 일가 재산에 대한 증언 등이 녹취록에 담겼다. 특히 재산 문제에 대해 A씨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을 해서 돈을 긁어서 가져갔다는 것이 95%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쯤부터 5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순득씨는 최순실씨와 함께 이번 국정농단 사태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