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대변인 웃음 논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은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민경욱 전 대변인 웃음 논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은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브리핑에서 웃음을 보이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다. 어제(27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이 브리핑 도중 웃음을 보이는 장면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30분 대통령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가졌다.

브리핑 녹화 도중 민경욱 의원은 '난리났다'는 말과 함께 크게 웃음을 짓는 장면이 잡힌다. 영상을 볼 때 코멘트가 엇나가 실수를 하면서 혼잣말과 함께 실소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이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와대 대변인이 사태 심각성도 파악하지 못한 채 브리핑에서 웃음을 짓는 모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민경욱 의원에 대한 항의가 쏟아졌다. 세월호 참사 초기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변인마저 상황 파악을 못한 듯한 모습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경욱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14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5년 10월까지 업무를 맡았다. 올해 4월 열린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인천 연수구을 후보로 출마해 당선해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오늘(28일)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NG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