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취지를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정교과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취지를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가 국정교과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오늘(28일) 입장서를 발표하고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교과서라고 밝히고 있으나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일로 명기했다"며 "그간 교총이 제시한 3대 조건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교총은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독재·친일 미화 내용 금지 ▲국민·교육계 여론 충분히 반영 ▲다양한 집필진 구성 등 3가지 조건 아래 찬성 입장을 밝혀 왔다. 교총은 내일(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교총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국정교과서 관련 자체 의견 조사를 실시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모레(30일)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연가투쟁을 시작으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다. 전교조는 "오늘 교육부는 예정했던 대로 '올바른' 교과서라는 낯 뜨거운 선전과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내놓았다"며 "이로써 비정상 권력 집단에 의한 '공작 정치'의 산물이 복면 속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화 고시 강행이 있기 1년 1개월 전에 이미 청와대는 국정화 강행을 결론지어 놓고도 국민들에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속이면서 국정화 비밀 작전을 은밀히 수행했다"며 "이후 의견 수렴 과정은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됐고 조작된 의견서까지 동원됐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모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일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위한 연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연가투쟁일 아침에 전국의 학교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교사들의 1인 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오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했다. 검토본은 다음달 23일까지 올바른역사교과서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형태로 공개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