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무언가가 았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2016년 국정교과서 판매 종료’로 서점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다. /사진=박효선 기자
‘2016년 국정교과서 판매 종료’로 서점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다. /사진=박효선 기자

'2016년 국정교과서 판매 종료'로 서점 진열대가 텅텅 비었다. 국정교과서는 내년 1월 말 다시 한번 최종본을 거친 후 2월 인쇄돼 전국 학교에 배포되고 3월쯤 서점 진열대를 채우게 된다. 지난 28일 박근혜정부의 국정교과서가 공개됐다.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국정교과서는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우려대로 뉴라이트 계열 시각이 적잖이 반영됐다. 친일파 관련 기술을 축소했고 박정희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는 등 편향성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필진은 그때는 무조건 맞았던 것이 지금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미 일어난 사실도 세월이 흐르면 다르게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국정교과서에는 그때 그 시절의 시각으로 가르치겠다는 발상이 담겼다. 박근혜정부가 끝나면 국정 역사교과서는 폐기수순을 밟을 것이다. 1년짜리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학생들이다.